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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기원전 10세기. 이스라엘의 세번째 왕 솔로몬은 지혜와 현명함만큼이나 강대한 마법으로도 널리 유명한 존재였다.

 

시대는 유독 혼란스러웠고, 인간들의 나라는 전쟁과 향락으로 인해 무너지고 다시 세워지길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한 시대였기에, 인간은 인간이 아닌 것들과 쉽게 어울리고, 또한 그들에게 현혹되어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어갔다.

 

솔로몬 왕은 위대한 마법사이자 동시에 예언자이기도 하였다.

왕은 어렵지 않게 시대의 혼란에 기여하고 있는 악마들의 존재를 파악하였고, 또한 그들을 심판하라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

솔로몬 왕은 곧 왕의 땅 곳곳에 퍼져있던 악마들을 굴복시키는 것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왕의 땅을 벗어난, 혹은 처음부터 그 밖에서 살아가던 악마들도 있었으니.

솔로몬은 위대한 마법사임과 동시에 이스라엘의 왕, 또한 신의 지혜를 빌렸을 뿐 어디까지나 한 명의 인간에 지나지 않았다.

솔로몬 왕은 사후의 미래를 보았고, 그의 종말 전에 모든 악마를 봉하지 못 함을 알았다.

 

솔로몬은 신이 왕으로 하여금 위대한 뜻을 대신하게 하였듯이, 솔로몬을 대신하여 이스라엘 밖의 악마들을 봉인할 사도들을 파견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곧 솔로몬의 뜻에 따라 솔로몬의 마법과 지혜를 나눠담은 ‘계약의 반지’를 받아 이스라엘 밖의 곳곳으로 떠났으니.

그들을 일컬어 ‘이스라엘의 사도들’이라 불렀다.

 

대왕의 사후, 이스라엘은 두개의 국가로 나누어졌다.

시대는 여전히 전쟁의 시대.

솔로몬은 죽기 전 그가 봉인한 악마들과 마법에 대해 저술한 마법서 <솔로몬의 열쇠>를 결코 악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그의 자식 중 한명에게 전해주었고,

그가 곧 역사속에서 이름이 사라진 이스라엘의 사도들의 두번째 수장, 솔로몬의 후계자가 되었다.

 

솔로몬의 후계자는 계약의 반지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 사도들을 양성했고, 사도들은 또 그들의 후예를 양성했다.

그들은 오랜 시간 솔로몬의 이름으로 악마들과 맞서 싸웠다.

그렇게 시대를 거쳐, 세대를 거쳐 옛 이스라엘의 사도들은 점차 악마들을 봉인해나갔고,

그들은 옛 이스라엘이 사라진 것과 같이 역사속에서도 사라져 솔로몬의 이름만 후대에 전하게 되었다.

 

이것은 그들이 사라진 역사속 어느 한 사건에 관한 이야기다.

시대는 솔로몬 사후. 기원후 4 세기.

배경은 사산조 페르시아의 사막 오아시스 마을에서의 연회.

그 연회에 모여든, 인간들 사이에 살아가는 악마들과 악마들을 잡기 위한 솔로몬의 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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